당신의 진짜 모습

소위 말하는 학생으로서의 ‘정해진 길’로 가는 삶을 정리하고, 드디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나. 하지만 왠일인지 쉽지가 않다. 가장 어려운 것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나에 대해 공부한 결과로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문득 깨달음이 왔다.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게 탐구한 적이 없었고, 항상 다른 누군가가 ‘진정한 나’를 발견해주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것이 내 길일까? 나는 이 곳에서 나의 숨겨온 열정을 발산할 수 있을까? 머릿 속에 질문은 가득했지만 항상 질문하는 것에서 끝났다.

여러 일을 겪으며 ‘나 자신에 대한 탐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나는 결국 퇴사하였다. 이젠 정말로 그 어떤 누구가 아닌, 오직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나는 ‘경제적 자유’,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소속되지 않음’을 꿈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식이 중요했다. 예를 들어 글을 써서 책을 펴낸다고 해도, 종이책보다는 이북 발매에 더욱 중점을 두어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지구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버인 ‘자청(자수성가 청년)’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그의 블로그에는 그가 여러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그가 본인의 성공 배경을 ‘독서’로 꼽은 것이다. 나는 그가 추천한 책이 궁금해졌다. 추천한 11권의 책 중에서 첫번째로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 팟캐스트 진행자가 인터뷰를 하며 만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의 ‘비법’ 61가지를 담았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냉소적이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사람일 것이다. 나는 타고난 사업가 자질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갈수록 이 책은 나에게 엄청난 용기를 준다. 이 책 속의 타이탄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며, 나도 그들처럼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분명히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퇴사 후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던 중 ‘i followed habits of the richest CEO’s for a week’라는 영상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https://youtu.be/RJ1pc3sgUvA

흥미롭다는 생각에 나도 이 사람을 따라 그 습관들을 따라하게 되었는데, <타이탄의 도구들>에 등장하는 여러 기법들과 겹치는 것이 꽤 많다. 아침에 일어나 명상하기, 일찍 일어나기 등 다양하다. 실제로 2주정도 따라하다 보니 훨씬 하루의 시작이 활기차고 에너지로 가득한 것을 느낀다. 이러한 일상이 계속되는 미래가 기대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엄청난 영감과 위로를 한꺼번에 받은 구절이 있어서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당신은 충분히 자격이 있고, 똑똑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그것이 지금껏 숨겨져 있던 당신의 진짜 모습이라고.
-알라딘 eBook <타이탄의 도구들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외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