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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고백과 자각 (16)
감사할 많은 것들

아이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또 어른들이 줄 수 있는 사랑도 있겠지.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또 내가 줄 수 없는 사랑도 있겠지.네가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또 네가 줄 수 없는 사랑도 있겠지.

너를 아끼는 마음은 서로 떨어진 거리에 비례해 커지나 봐. 일상의 복잡함 속에서 너라는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넌 알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둘 사이의 무언가가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 모든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고 더 나아질 수 있음에 감사해.

우린 연결되어 있는걸까? 어쩜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말하며 놀라던 지난 날들이 있었지. 난 나름대로 내가 가진 가치와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넌 그것에 수긍하며 대화를 이어가던 그 때. 그리고 너의 편지를 받은 오늘. 난 내 생각이 모두 착각이었음을 알게 돼. 내 생각과 마음의 크기는 너의 그것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부끄러워져. 사실 넌 나보다 훨씬 더 넓은 마음과 품으로 날 감싸주고 있었던 거야. 너는 내 생각보다 나를 훨씬 더 잘 알고, 그래서 나를 위하는 게 뭔지도 다 아는거지. 이 모자란 나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모든 걸 다 파악하고 위로하는 너. 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눈으로, 행동으로, 그리고 오늘은 글로 내 마음을 들었다 놓네. 난 얼마나 더 멋진 사람..

넌 어떻게 딱 이 시기에, 어떻게 딱 이런 모습으로 나를 찾아 왔을까? 선물이라는 말 외에 너의 등장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이제까지의 삶을 평가하여 보상하는 의미로 네가 내 눈 앞에 나타나게 해 주신 건 아닐텐데. 그렇게 보면 난 여러모로 참 사랑을 많이 받는 인간이다. 네가 옆에 있지 않아 아쉬우면서도, 왠지 옆에 있는 것만 같은 따뜻한 밤.

차분하고 세심하고 여유롭고 멋있는 사람. 그런 너를 보고 있자면,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너를 내게 보내주셨을까 감격하게 돼. 그리고 이 감사는 또 나를 온전한 사람으로 서고 싶게 만들어. 성장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매일 아침 조용하게 말씀을 듣는 시간이 항상 중심이 돼.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 때도 물론 있지. 하지만 이 시간 덕분에 나는 더 평온해지고 사랑 가득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그러다 보면 감사할 것이 넘쳐나는 하루하루가 내게 허락되어져. 물론 너도 그 중에 하나고. 아니, 내가 요즘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해야겠다. 이런 수행? 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내 마음대로 하는 나라서 약간 부끄럽긴 하지만. 그런 나를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너. 너는 ..
고민이 돼. 나는 과연 너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있는건지. 그저 나의 페이스대로 너를 끌고가면서 내가 하자는 대로 해, 라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에 더욱 이기적인 내가 될까봐. 하지만 넌 또 말하지. 나도 네가 좋아. 넌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내가 그랬었나봐. 나를 둘러싸는 많은 생각들은 사실 모두 내가 만들어낸 것 뿐인데 말야. 내가 할 몫은 아끼지 않고 표현하는, 그저 이 순간에 충실하는 것 그게 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이 와중에도 또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나를 넌 이해하겠지?

새벽에 잠에서 깨 멍하니 있다가, 문득 네 생각으로 머릿 속이 가득 차. 가득차다 못해 넘치는 이 생각들을 주체할 수 없음에 이렇게 글을 쓴다. 겁이나는 건, '우리는 너무 비슷해'라고 말하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가 속아 넘어가서 소중한 너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될까봐. 어쩌면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져. 그런 마음은 너를 더 존중하라고 말하고, 한 발자국 거리를 두라고 말해. 사실은 더 닿고싶은 게 속마음이면서도.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지만, 옆자리에 붙어 앉아 팔에 닿는 네 체온을 느끼고 싶어지기도 하고. 옆자리에 앉아 손을 맞잡고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가도, 깍지낀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보다 조금 더 높은 온도의 네가 궁금해지기도 해. 지금 이대로를 온전하게 만..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서로 문자를 주고 받다가, 하루는 나에게 '넌 참 답장을 할 말 없게 보낸다'며 볼멘소리를 하던 친구. 평소에 남에게 싫은 소리 절대 안하는 걸 잘 아는데 내게 이런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답답했을까 미안했던 마음. 문자 한 통 한 통이 참 귀하던 때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수학 공부를 마치고 영어 학원에 가려면 20분을 걸어야했던 그 때, 철부지인 내가 신나게 길을 걸어가면 뒤에서 묵묵히 날 따라오던 친구.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나를 쫓아오던 그 눈빛. 주머니에 넣었던 손과 항상 신던 슬리퍼까지. 추운 날이면 따뜻한 캔커피를 내게 건네던 예쁜 마음. 어느 날 훌쩍 캐나다로 떠나버린 나를 긴 시간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줬다. 스카이프로 국제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던 날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