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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많은 것들
사람들은 경계에 걸쳐져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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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폈다. 류시화 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아는가'.
끝도 없는 어둠 속에 갇혀있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 때, 꼭 누군가에게 매장당한 기분일 때, 오히려 나는 파종을 거쳐 더 아름다운 존재로 태어날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는 것. 상황 자체를 바꿀 수 없는 작은 존재임을 알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과 감사하는 것은 오직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신성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흑백논리에 익숙해져버린 나는, 무언가 확실히 규정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급해진다. 그 경계에 있는 것을 불안해하고 얼른 이 쪽이든, 저 쪽이든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결국 내가 사로잡힌 것은 '이 모든 것을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안돼!'라고 하는 내 머릿 속의 어떤 상일 뿐이다.
경계에서 저 한 쪽으로 나아가는 것은 터널 끝의 한 줄기 빛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올바른 방향이 아닌 터널 벽을 향해 차를 몰게 되어 결국 사고가 날 지도 모른다. 조급함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계지대는 양쪽의 속성 모두와 함께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그 곳 만의 모습을 찬미하며 즐길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즐기자, 지금 이 상태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누리며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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