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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많은 것들
<파피용>을 읽고 본문
드라이브를 정리하다 '독후감'이라고 써진 폴더를 발견했다. 때는 바야흐로 2017년.. 세상의 이치를 모두 안다고 느끼던 그 때의 내가 너무나 새롭게 느껴져 그 글을 이곳에 옮긴다.
이번 겨울 가족들이랑 발리로 휴가를 떠나면서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남자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이 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대개 흥미로운 내용이었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용서를 받고 결국은 서로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몹쓸 행동을 하고 힘들게 한 사람이 있을 때, 또는 내가 그런 입장이 된 상황에서 그 상황을 해결해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 것 같다. 인생에서 모든 일들은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고 그것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아예 끝인 것 같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좋았던 관계도 충분히 나빠질 수 있고, 나빴던 관계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깨달은 것 같다. 결국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것도.
그리고 아무리 그것을 알아도 나는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물론 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변하기를 바라지만 내 본 모습이 완전히 바뀔 수는 없다. 그저 나의 모습을 내가 더 잘 다루게 되기만을 바랄 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그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는 결국 사람들은 끊임없이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고 공부하지 않는 이상 똑같이 되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사소한 것이든, 아니면 모든 인류의 터전을 옮기는 그런 중대한 일이든 말이다.
왜 이렇게 글이 안 써지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글이 형편없어졌지? 글 쓰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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