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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많은 것들
프랙탈과 생일의 상관관계 본문
생일 아침을 맞았다. 새벽기도를 준비하면서 '생일날에는 어떤 기도를 하면 좋을까요?' 질문했다. 그러자 말씀을 통해 회개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회개라면 할 말이 누구보다 많은 나다. 매번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회개기도는 미루는 데 선수니까. 무조건 내 말이 맞다고 자만하니까. 남은 탓해도 나는 탓하지 않는 위선자니까.
늘 그랬던 것 처럼 나를 돌아보는 기도는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도 중보기도로 기도를 시작했다. 모두의 기도제목이 어찌나 그렇게 내 기도제목과 비슷한지. 14명의 기도제목 리스트처럼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나를 돌아보라는 말씀 같아서 찔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보기도는 자연스레 회개기도로 이어졌다.
오늘 아침의 나는 비몽사몽했다. 27년 전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던 그 날의 나도 그랬을 것 같다. 내가 스스로 세상에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 특히 주님의 은혜로 얼떨결에 세상에 포함된 날이었으니까. 그 때의 나는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전개되리라는 것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난 무엇을 해야하지?'하며 멍한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 아침의 말씀과 기도는 정신없던 나를 일으켰다. 잠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했다. 한살 두살 나이를 먹고, 머리와 몸이 커졌던 것 처럼. 나는 날마다 영적으로 성장하는 중에 있는거구나. 마치 내 인생 전반에 걸쳐 나에게 하셨던 것과 같이 은혜를 부어주신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고, 나와 함께 가자고. 그렇게 매일을.
오늘 새벽, 하나님께 생일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마치 프랙탈처럼, 지금까지의 인생과 오늘 하루를 보게 하신 것이다.
프랙탈은 부분과 전체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자기 유사성 개념을 기하학적으로 푼 구조를 말한다. 단순한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복잡하고 묘한 전체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즉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과 ‘순환성(recursiveness)’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사상식사전)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말씀과 기도로 성장시키시고, 끊임없이 죄를 짓는 나를 끊임없이 구원하시는 주님. 이전과 같고도 다른 삶을 살아나가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어느 새 기도는 내 삶에서 루틴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터부시하지 않아야 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주님. 주님을 따라가는 매일의 삶은 단조롭고 지루해보일지 모르나 계속 반복되면 그 자체가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는다.
"The right sort of practice carried over a sufficient period of time leads to improvement. Nothing else." -Anders Eric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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